* 이 여행 기록은 전문적인 라이딩 경험이 없는 사람의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니 참고바랍니다. Day 3 혼자 너무 편하게 있었던 탓일까. 지난 밤은 9시에 기절해버렸던 것과는 달리, 폰질을 하다가 자정이 넘어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느릿느릿 준비를 하다가 10시가 다되어서 출발한다. 이제 자전거에 짐을 싣고 출발하려고 하는 순간, 빗방울이 하나 씩 떨어진다. 바람막이를 꺼낼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백로더를 다시 풀기가 귀찮아서 그냥 출발한다. 제주도의 비바람은 거세다이게 웬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비는 더 심해졌고 바람과 함께 나의 체온을 뚝뚝 떨어뜨린다. 사진 찍을 엄두는 나지 않고 오로지 생존을 위한 페달링을 하며 점심 식사를 할 곳을 향해 간다. 셋째 날 코스는 가장 평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