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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5

노네임드 봉개, 제주 봉개동에 두 강아지가 지키는 카페

제주도 봉개동에 아무도 모르는 작은 카페가 있다. 카페 이름은 "노네임드 봉개", 이름을 생각하니 사장님이 원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사장님의 의중은 내 알바 아니고, 나는 소개하고자 한다.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기 위해 봉개동에 숙소를 잡았었는데, 작업해야 할 일이 있어 그 주위의 카페를 찾아봤었다. 내가 있던 곳이 대로 변에 있어서 차들이 씽씽 다니기만 하고 해장국 집 뿐이었다. 검색 결과 몇 군대 나타나긴 했는데, 조용한 카페같은 게 있을까 기대하지 않고 다가갔다. 그런데 "이게 왠 걸" 다만 내가 처음 찾아갔던 당시는 밤 10시였는데 카페 마감 시간이라 위치 확인만 하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일 다시 오겠다고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강아지가 같이 빠져나와 한참을 도망가서 사장님이..

Travelogue 2018.12.25

제주 환상 자전거 일주 :: Day 3 :: 비바람을 뚫고 성산에서 서울까지

* 이 여행 기록은 전문적인 라이딩 경험이 없는 사람의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니 참고바랍니다. Day 3 혼자 너무 편하게 있었던 탓일까. 지난 밤은 9시에 기절해버렸던 것과는 달리, 폰질을 하다가 자정이 넘어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느릿느릿 준비를 하다가 10시가 다되어서 출발한다. 이제 자전거에 짐을 싣고 출발하려고 하는 순간, 빗방울이 하나 씩 떨어진다. 바람막이를 꺼낼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백로더를 다시 풀기가 귀찮아서 그냥 출발한다. 제주도의 비바람은 거세다이게 웬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비는 더 심해졌고 바람과 함께 나의 체온을 뚝뚝 떨어뜨린다. 사진 찍을 엄두는 나지 않고 오로지 생존을 위한 페달링을 하며 점심 식사를 할 곳을 향해 간다. 셋째 날 코스는 가장 평탄해서 ..

Travelogue 2017.06.27

제주 환상 자전거 일주 :: Day 2 :: 자전거 타는 것 빼고 다 좋다, 중문부터 성산까지

* 이 여행 기록은 전문적인 라이딩 경험이 없는 사람의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니 참고바랍니다. Day 2 오르막은 끝나지 않았다아, 굿모닝. 역시나 몸이 힘들지만, 걱정했던 것 만큼은 아니다. 어제 술잔치를 하셨던 분들은 잘 주무시고 계시고, 나는 8시에 주시는 아침을 먹으러 간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일찍이 출발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짐을 밀봉하는데 시간이 걸려 9시 반쯤 출발하게 된다. 숙취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뒤로 하고 둘째 날 시작:)법환바당을 찍고 서귀포 시내에 어느 정도 들어갈 때까지는 조금 힘든 길을 달려야한다. 파란 길을 잃어버리지 말고 잘 찾아가자. 여기서 길을 잃었다가 심연의 내리막길에 빠져들고 다시 돌아가려면 조금 힘들수도 있다. 서귀포시내에서 점심 한정식집 안거리밖거리..

Travelogue 2017.06.27

제주 환상 자전거 일주 :: Day 1 :: 첫 날만 고생하자, 제주공항부터 중문까지

* 이 여행 기록은 전문적인 라이딩 경험이 없는 사람의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니 참고바랍니다. Day 1 출발아침 5시에 일어나 지하철 첫 열차를 타고 김포로 출발, 7시 반 비행기를 타고 8시 반에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첫째 날의 이동 거리가 가장 길고 힘든 코스라는 얘기를 들어서 최대한 빨리 출발하려고 했고, 이는 바람직한 결정이었다. 과장되게 말한다면, 첫 날만 잘 지나면 되는 것이었다. 곧장 자전거를 빌리러 이동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대여 예약을 확인하고, 자전거와 그 외 대여 물품 (헬멧, 추가 비용을 들인 백로더 등)을 받았다. 내 가방의 짐을 모두 꺼내 백로더에 집어넣고 밀봉하는 법을 배운다.백로더를 처음 사용한다면, 출발하기 전에 충..

Travelogue 2017.06.26

제주 환상 자전거 일주 :: Day 0 :: 계획과 준비

* 이 여행 기록은 전문적인 라이딩 경험이 없는 사람의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니 참고바랍니다. 자전거를 탈 줄만 아는 평범한 사람의 나홀로 제주도 환상 자전거 일주를 기록하고자 한다 ("환상"은 우리나라 행정자치부에서 지은 이름이다). 6월 중순에 다녀온 2박 3일의 여행 기록이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제주도를 다녀오고 싶었던 나는 검색을 통해 자전거 일주 코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출발 이틀 전에 계획을 시작한다. 항공권자전거 일주, 생각만 해도 설레는 여행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기 전에, 우선 제주도를 가야 하는 큰 일을 처리해야 한다. 항공권부터 끊자. 여행 중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 지 모르므로 최대한 넉넉하게 제주도에 있을 수 있도록 시간을 계획했다.김포에서 0..

Travelogue 201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