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오래된 여행 기록입니다
이 글은 2016년 11월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파리
여행을 뒤늦게나마 기념하고 기록한 것입니다. 따라서 돌아다닌 곳들의 정보나 지식을 담기보다는 그 당시에 스스로 보고 느낀 것들을
기억해내어 기록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마운 나의 친구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합니다 (내 블로그를 보고 뽐뿌가 와서 만들었다). 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철학 및 심리학과 관련해서 공부하는 내용이 많이 있겠지만, 그 뿐만 아니라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문학 등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곤 하니, 파리의 외노자를 알고 싶다면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6년 11월 15일 화요일
오늘의 목적지는 몽마르트르다. 몽마르트르 지역은 파리의 약간 위쪽 바깥에 위치하고 있어서 평소보다 버스를 오래 타고 조금 더 올라가야 했다. 그 가는 와중에 버스 너머로 보이는 살림살이와 분위기가 조금은 더 험상궂어 보인다. 친구도 조심하라고 나에게 말해준다. 몽마르트르 구역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는 사크레쾨르 대성당이다. 우선 여기부터 찍고 본격적으로 몽마르트르에 들어가보려고 한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에서는 예쁜 팔찌를 채워준다
주변에 버스를 내려서 사크레쾨르 대성당에 가려면 어느 정도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이제 성당 터에 왔다 싶었을 때, 계단 위에서 우리를 지긋이 바라보는 덩치 큰 형님 두분이 계셨다. 악세사리 예쁜 것 많단다. 음 친구와 그냥 무시하고 올라가려는데, 형님 중 한 분에 내 팔목을 잡아챈다! 나도 호딱 뿌리치고 계단을 두 개 씩 건너 뛰면서 올라갔다. 실제로 팔목에 차는 순간 나의 것으로 귀속이 되어 값을 치러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를 직접 실험해진 못했지만 굳이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팔찌 차지 마세요. 내 손목을 잡던 그 때의 느낌과 긴장감이 아직도 생각난다.
팔찌를 뿌리치고 거의 다 왔다
올라와서 돌아보면 나름 너른 광경을 볼 수 있다
동양풍 (비잔틴 양식이라고 하더라)의 웅장한 성당을 많이 안 찍었다니 아쉽다. 올라가는 길에 계속 대성당을 보면서도, 직접 그 앞에 와서야 그 거대함을 느낀다. 안에 들어가서야 다시 한 번 웅장함과 신성함을 느낀다. 프랑스와서 뭔가 계속 속는 기분이다. 안에 들어가보면 매우 높은 천장과 거기에 그려져 있는 천장 벽화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대성당 내부를 한 바퀴 돌면서 이것 저것 보다가 나와서 몽마르트르 바깥 거리로 향했다.
예술가들의 거리
예술가의 거리를 슬슬 느낄 수 있다
대성당을 나와 산책하듯이 동네를 걸어다녔다. 몽마르트르 박물관을 거쳐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이래 저래 돌다보니 큰 광장에 멋진 화가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각자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정말 멋지다.
한창 예술가의 거리를 즐기고 있는 와중에 친구가 또 한 번 경고를 한다. 여행객들 앞에 갑작스레 등장해서는 다짜고짜 얼굴을 그려주고 돈을 받아내는 사기꾼들을 볼 수 있다고. 주변 식당에서 진한 이탈리안 음식을 먹는 와중에 실제로 그 광경을 볼 수 있어서 더욱 놀랐다. 본인이 그런 상황에 봉착했다면, 명존쎄때리고 도망가시길 바란다.
라자냐 등의 이탈리아 음식을 먹었다.
정말 맛있었는데, 슬프게도 여기 장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몽마르트르 구경을 마치고 돌아간다. 오후 세네시 쯤, 집에 돌아가기 애매한 시각이라 일단 파리 중심 쪽으로 내려와서 퐁피두 센터를 가보기로 한다.
퐁피두 센터는 다음에 가보기로 한다
정말 안타깝게도 매주 화요일은 퐁피두 센터 휴관일이었다. 밖에서 멋진 철사 꾸러미들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오늘 일정은 이걸로 마무리한다. 이 철사 꾸러미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내일 무척 가야할 곳이 많기에 하루는 조금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양심 없이 오늘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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