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1년 만에 쓰는 생존 신고이다.
2021년 여름부터 새로이 스타트업에 조인하여 다시금 개발자의 삶을 살고 있다. 조인을 고민하던 당시, 오퍼레터에 적혀있던 나의 출근지가 바로 패스트파이브 신논현 1호점이었고, 어느새 합류한지 4-5개월이 되어 치열하게 (+열불나게) 일하면서 조금이나마 쌓인 패스트파이브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전에도 공유 오피스 (WeWork) 를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 때의 경험과도 비교할 점이 있으면 써보겠다.
왜 공유 오피스를 선택했는가?
(내가 패스트파이브를 선택한 책임자는 아니지만, 그동안 동료 분들과 친해지며 얻는 정보들을 토대로 적당히 설명해본다. 나의 편의성을 위해 내가 결정한 것 마냥 쓰는 점 양해 바란다.)
우리 회사는 IT프로덕트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팀원들의 효율적인 업무와 동선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팀만을 위한 강남의 공유 오피스를 선택하게 됐다. 또한 앞으로의 채용을 위해서도, 개발자들을 꼬실 때 지역으로 인해 문제가 있지 않도록 강남 지역을 고려한 것도 있다. 또한 이제 개발 조직이 새롭게 구성되는 시점에서 조직의 크기가 빠르게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사용하는 공간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고, 그 크기에 따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유연성은 공유 오피스에서 누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점이었다.
왜 패스트파이브를 선택했는가?
강남에 정말 많은 공유 오피스가 있는데 왜 패스트파이브냐? 묻는다면 가성비라고 대답하겠다. 여타 공유 오피스 업체와 비교했을 때 거의 비슷한 수준의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아침에 주린 배를 채워주는 시리얼, 피곤할 때 억지로 힘을 주는 커피머신, 오피스 일탈의 상징 맥주 (정말 슬프게도 코선생 때문에 꼼부차로 바뀌었다) 등의 먹을 거리가 있다. 모바일로 예약하여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 넓다란 라운지와 전화 부스,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되고 특히 종아리를 강력하게 주물러주는 안마의자가 있는 방도 있다. WeWork에서의 기억과 비교해 봤을 때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이고, 내가 가격을 직접 들어보고 비교해보진 않았으나 지금도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패스트파이브가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다고 하는 글이 많으니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추가적으로 여기서 지내면서 말할 수 있는 비교 우위는 바로 냉난방을 방 별로 직접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WeWork에 있었을 때는 중앙에서 정해진 정책에 따라 냉난방이 가동됐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 왔을 때는 추위와 더위에 고통스러워하며 일을 했던 적도 있었다. 또한 이 때 냉난방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내야했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난다. 이에 반해 패스트파이브에서는 원하는 대로 우리 방의 냉난방을 켤 수 있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비용이 없으니 엄청난 장점이라고 본다.
그 중에서도 왜 신논현 1호점인가?
이건 사실 우리 지점 자랑을 쓰고 싶었다. 다만 다른 지점에 있어본 적이 없어서 꼭 우리 지점에만 있는 자랑이 아닐 수도 있다.
우선, 이벤트가 꽤 자주 있고, 그 혜택이 작지 않다. 홍보성으로 식음료를 자주 제공 받으며 (고급 우유, 껌, 커피 믹스, 비요뜨 등등) 간혹 IT 악세사리 관련해서도 할인 이벤트가 열려서 진심 구매를 할까 고민했을 정도였다. 12월 초에는 팩앤폴드 1만원 할인 행사가 있어서 매우 심각하게 구매를 고민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로지텍에서 패스트파이브 전용 할인 행사 중! 돈이 없어 슬플 뿐, 패스트파이브는 회사를 위한 + 개인을 위한 여러 할인 혜택을 계속 물어다준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벤트는 추석 기념 투호 이벤트였다. 회의 때문에 라운지를 오고가며 심드렁하게 보다가도, “우리도 해볼까” 싶어서 줄을 서서 참가했었다. 그런데 각자의 성격이 드러나는 투호 던지기 스타일에 다들 재밌어했더랬다. 하나라도 넣으면 경품에 응모하게 되어 당첨 가능성이 생기는 거였는데, 우리팀은 전원 하나도 넣지 못해 쿨하게 회의하러 갔었다.
커뮤니티 매니저 분들이 정말 엄청나게 밝고 친절하시다! 이렇게 친절하신 분들을 못봤다. 물론 내가 컴플레인의 왕이라던지 해서 자주 매니저 분들을 만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종종 책상이나 의자를 교체하고자 문의를 하거나, 냉난방에 대해 문의를 할 때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때면 항상 웃으며 대해주시고 조심스럽게 커뮤니케이션하시는 것이 느껴져서 감사하달까. 그리고 커뮤니티 매니저 분들끼리도 화목하게 지내시는 걸 보면 저 분들이 패스트파이브의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저 분들이 없으면 그저 도비들만이 있는 무자비한 삶의 현장일지도.
그리고 신논현 1호점에는 옥상정원 (루프탑) 이 있다. 패스트파이브 사용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인스타 감성의 포토존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넓게 제공된다. 말보다는 직접 보여주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좋을 땐 정말 바람 쐬기 좋을 곳이다, 다만 지금은 영하 10도의 눈발 날리는 시점이어서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패스트파이브 신논현의 절기를 보여주면서 후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추석은 투호 영상으로 패스하고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뿐이구나. 그렇다면 우리팀의 패스트파이브 삶의 현장도 조금 추가하겠다.
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셨길 바라고
새로운 한 해도 힘내서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후기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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